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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 올림픽, 희망을 쏜다] <2>'모굴스키 기대주' 서정화

"좋은 성적내 모굴스키 알려야죠"<br>공중회전등 대담한 연기·대처능력 뛰어나<br>첫출전 불구 "톱10은 떼놓은 당상" 평가<br>경기력 향상 위해 전담코치등 지원 절실

서정화

SetSectionName(); [밴쿠버 동계 올림픽, 희망을 쏜다] '모굴스키 기대주' 서정화 "좋은 성적내 모굴스키 알려야죠"공중회전등 대담한 연기·대처능력 뛰어나첫출전 불구 "톱10은 떼놓은 당상" 평가경기력 향상 위해 전담코치등 지원 절실 강동효기자 kdhyo@sed.co.kr 서정화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김연아 선수는 성적이 좋잖아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내면 모굴스키도 많이 알아주겠죠." '모굴스키의 기대주' 서정화(20ㆍ남가주대ㆍ사진)는 '피겨여왕' 김연아와 동갑내기다. 오는 2월13일 개막하는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전국민의 이목을 끄는 스타라면 서정화는 한국 스키에 희망을 안겨줄 예비스타다. 현재 세계랭킹은 28위. 세계 1위인 제니퍼 헤일(27ㆍ캐나다)과는 아직 실력 차가 있지만 밴쿠버올림픽에서 톱10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평가 받는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캐나다 모굴스키 대표팀의 스티븐 피어링 코치가 그를 겨냥해 "2014년 러시아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고 칭찬했을 정도다. 지난 2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만난 그는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이지만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올림픽이든 연습경기든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점수를 내겠다는 생각만 갖고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회에 나가면 좀체 긴장하지 않는다. 모굴스키는 '설원에서 펼쳐지는 곡예'라는 별칭처럼 공중회전, 장애물 피하기 등 위험한 동작이 많지만 그는 큰 부상을 당한 적이 한번도 없다. 대담하고 상황대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자질은 뛰어나지만 당장 올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김연아가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만나기 전까지 표현력ㆍ기술 등이 거칠어 세계 최고와는 거리가 있었듯 전담 코치가 없어 경기력 향상에 한계가 있다. 코치가 없으니 대회에만 집중하기도 어렵다. 대회에 나가면 숙소와 경기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알아보는 게 경기보다 더 중요했다. 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대회에서는 참가국 코치 회의에서 경기 시간을 앞당겨 하마터면 기권선수가 될 뻔하기도 했다. 한국팀은 코치가 없어 경기일정 변경 소식을 접하지 못했던 것. 일본 선수에게 우연히 전해들은 그는 택시를 타고 가며 스키 부츠를 신고 남들이 4~5차례 하는 연습 주행을 고작 1번으로 대체하는 우여곡절 속에서 참가선수 50명 가운데 12위에 올랐다. 그의 어머니는 "정화의 훈련비와 대회참가비가 연간 1억원가량 된다"며 "집안 형편상 1년에 1억원을 더 내야 하는 개인 코치를 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방학 때 틈틈이 일본 주니어대표팀의 이케다 야쓰시의 레슨을 받는다. 이케다 코치는 서정화의 가능성을 믿고 무보수로 코치를 자임했다. 단편적으로 지도를 받는 셈이지만 흡수력은 뛰어나다. 이케다 코치는 그에게 "머리가 좋아 이해력이 빠르다"고 칭찬한다. 그는 실제 남양주 진건중에서 줄곧 1등을 하다 서울외고에 들어가 미국 남가주대ㆍ일리노이주립대ㆍ뉴욕대 등 5개 대학을 동시 합격한 소위 '알파걸'이다. 그는 '공부의 신'의 비결과 관련, "스키를 타려면 목표한 공부 분량을 끝내야 하니 더 집중적으로 한 것 같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도 집중력을 보여 최고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 모굴스키는… 공중묘기 가미된 '설원위 곡예' 프리스타일 스키는 속도 경쟁을 펼치는 알파인스키와 달리 공중묘기가 가미된 종목이다. 눈 둔덕을 빠져나오고 두 차례 점프 곡예를 펼치는 모굴, 점프대에서 도약해 15m 높이에서 공중묘기를 펼치는 에어리얼, 4~5명이 조를 이뤄 장애물을 피하고 점프 묘기를 선보이는 스키크로스로 나뉜다. 한국은 모두 6개의 금메달이 걸린 프리스타일 스키 가운데 여자 모굴에서만 출전권을 따냈다. 모굴 선수들은 1m 정도 높이의 둔덕을 피해 내려오며 끊임없이 턴을 해야 하고 코스 초ㆍ중반에 두 차례 점프를 해 공중묘기를 선보여야 한다. 회전동작의 안정성(50%), 공중묘기의 예술성(25%), 결승선을 주파하는 시간(25%)이 모두 채점 요인이다. 총점에서 결승 주파시간이 25% 밖에 되지 않아 스피드보다는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희망을 쏜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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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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