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쥐띠 해를 맞는 단상

무자년(戊子年) 새해 첫 아침이 밝았다. 매일 맞는 아침이지만 한 해의 첫날 아침은 우리들에게 왠지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래서인지 세밑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정동진이나 태백산 등 각자 명소를 찾아 해돋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새해 첫 태양의 일출을 꼭 봐야만 한 해가 잘 풀릴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새해의 소망을 빌어본다. 올해는 쥐띠 해다. 새해가 되면 보통 그 해의 띠로 상징되는 동물의 의미를 담아 덕담을 건네곤 한다. 그러나 쥐라는 동물에 대해서는 사실 그러기가 쉽지 않다. 다소 혐오스러운 존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쥐도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 쥐는 인류 역사와 함께 인간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살아 온 동물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집에서 쥐가 사라지면 집이 무너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생각해 집을 수리했고 쥐들이 고지대로 이동하면 홍수가 날 징조로 보고 그에 대비했다. 따라서 쥐는 위험을 일찍 감지하고 대비하는 지혜를 가진 동물이라 할 수 있다. 쥐는 다산(多産)의 상징이기도 하다. 1년에 다섯 번 이상 번식하는 쥐이기에 싫든 좋든 아직도 우리 주위에서 공존한다. 쥐는 또한 12지 동물의 으뜸으로서 새로운 한 시대를 열어가는 상징적 의미도 지닌다. 올해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해다. 작금에 우리가 공감하는 최대의 화두는 단연 ‘경제’다. 국내 기업체 수의 99%, 전체 고용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를 받치고 있는 근간이다. 필자의 새해 소망은 우리나라 최대의 중소기업 전문 종합지원기관을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무엇보다도 중소기업이 활발하게 창업되고 투자가 활성화돼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올해 코딧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의 창업 활성화에 지원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의 소요 운영자금 공급이 주류를 이뤘던 과거 단순 자금지원방식에서 탈피해 창업 전 단계부터 산업별 국민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창업컨설팅ㆍ경영지도ㆍ금융지원 등이 결합된 토털지원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그리하여 보다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국민경제의 활력이 제고되는 원년이 되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이 혁신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 무자년, 쥐의 지혜와 생명력으로 희망을 열어가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새해 중소기업인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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