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글로벌본드 발행 무산은 한국 은행들 망신 당한 것"

강만수회장 뉴욕 평가 전해… "韓 경제 강하다 얘기도"


국내 은행들이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본드 발행을 시도했다가 상황이 좋지 않자 순연시킨 것을 두고 뉴욕 현지 투자은행(IB)들이 "한국 은행들이 망신을 당한 것"이라는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은행들이 현지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채권발행을 시도했다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게 외국 IB들의 분석이라는 것이다. 강만수(사진) 산은지주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돌아온 직후인 29일 가진 간담회에서 "세계경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IB들을 만나보니 채권발행시장이 정말 좋지 않았고 이들은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에만 돈을 차입해줄 수 있다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그러나 "한국경제는 우려가 지나칠 정도로 강하고 괜찮다"며 "'유로존 구제금융에 한국이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여타 금융기관 인수계획에 대한 질문에 강 회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수합병(M&A)을 생각하고 있고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우리금융지주 인수는 무산됐지만 국내외에서 적당한 매물이 나오면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민영화 일정과 관련해서는 "법적으로 오는 2014년까지 1주만 매각해도 되기 때문에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서 "그렇지만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고 정부와 협의해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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