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1.79포인트(1.39%) 상승한 1만7,615.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61포인트(1.28%) 오른 2,104.1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58.26포인트(1.16%) 상승한 5,101.8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 상승에 에너지 관련주가 급등한 게 지수 전체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5% 상승했다. 에너지 업종도 3% 이상 급등하며 업종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소재주와 산업주, 기술주 등이 1~2%대 강세를 나타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는 미국 항공기 부품업체인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를 37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프리시전 캐스트파츠의 주가는 19% 이상 급등했다. 캐터필러와 애플 주가도 각각 3% 이상 올랐다.
아울러 9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다소 후퇴한 것도 큰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부의장은 “미국 물가 상승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고용이 더 일반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재닛 옐런 의장에 이어 연준 내에서 두번째로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 부진도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7일 7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1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6월 수정치 기록인 23만7,000명 증가와 전망치인 22만3,000명 증가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기존의 의견을 재확인했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프레스클럽 연설에서 “미 경제가 크게 회복됐고 올해 초와 비교하면 확실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