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시행으로 펀드 가입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온라인을 통한 펀드 가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이용한 펀드 가입 절차가 오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편하기 때문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ㆍ한국ㆍ동양종금ㆍ굿모닝신한ㆍ하나대투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월중 신규펀드계좌 개설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새로 개설된 펀드계좌 수는 총 4만2,784개였으며 이 중 온라인을 통해 설정된 계좌 수는 1만6,207개로 전체의 37.88%에 달했다. 신규 펀드 10개 가운데 4개 정도가 온라인으로 가입한 펀드인 셈이다. 2월과 3월에도 전체 펀드계좌 설정 규모에서 온라인 계좌 비중은 각각 30.88%와 33.56%를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온라인 비중이 각각 19.58%와 13.60%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강화된 펀드투자자 보호장치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가입 절차가 수월하게 느껴지는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