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ㆍ4분기에 휴대폰 등 통신 부문 판매신장에 힘입어 실적악화를 딛고 선방했다.
통신 부문은 갤럭시SⅡ의 인기몰이로 전년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와 166% 늘어났다. 반면 LCD는 공급과잉과 수요감소가 겹쳐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ㆍ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9조4,400억원, 영업이익 3조7,500억원, 순이익 3조5,1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5% 하락한 수준이다. 하지만 1ㆍ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7%와 27% 증가했다.
통신 부문은 12조1,800억원의 매출과 1조6,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와 17% 커졌다. 반면 반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각각 4.0% 떨어진 9조1,600억원, 39% 하락한 1조7,900억원을 기록했다. 또 LCD 부문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9.0% 하락한 7조900억원, 영업이익은 2,100억원의 적자를 보여 부진을 면치 못했다. LCD 부문은 1ㆍ4분기에도 2,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0% 감소한 14조700억원을 기록했지만 에어컨과 냉장고 등 생활가전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5,1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3ㆍ4분기에 주요 제품 수요약세와 경쟁심화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