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포르투갈, 브라질에 국채매입 내달 재차 요청할듯

브라질대통령 취임식 참석차<br>소크라테스총리, 요구 가능성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피하기 위해 다시 한번 브라질에 국채 매입을 요청할 것이라고 포르투갈 신문 '아이(I)'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조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가 내년 1월 1일 열리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브라질리아를 방문한다"며 "하지만 취임식 참석보다 더 중요한 방문 목적은 포르투갈 국채 매입 요청"이라고 밝혔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오는 31일 브라질리아에 도착해 다음날 호세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2일 포르투갈로 돌아갈 예정이다. 신문은 페르난도 테이셰이라 도스 산토스 포르투갈 재무장관이 지난 9일 브라질리아에서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을 만나 포르투갈 국채 매입 의사를 타진했던 사실도 함께 전했다. 하지만 당시 만테가 장관은 "유럽 일부 국가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포괄적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지금으로선 브라질이 포르투갈 국채를 매입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긋었다. 브라질 신문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O estado de S.Paulo)'도 소크라테스 총리의 국채 매입 요청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포르투갈 총리실이 총리의 국채 매입 요청 가능성을 부인하기는 했지만 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내린 시점에서 소크라테스 총리가 브라질을 방문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피치는 지난 23일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으며, 이에 따라 포르투갈의 자금 조달 여건은 더욱 나빠졌다. 또 신문은 "최근 중국이 50억 달러 규모의 포르투갈 국채 매입을 결정했고, 동티모르가 포르투갈에 대한 투자 의향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지만 채권시장에서 포르투갈 국채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라며 "포르투갈은 유로존 내에서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가장 취약한 국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포르투갈 5년물 국채 CDS프리미엄은 496.305까지 상승하며 500선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