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CEO in 마켓] 고진업 테라젠이텍스 대표

게놈분석서비스 2017년 매출 500억 달성<br>영업 인력 충원등마케팅 강화… 중국·미국 진출 타당성도 검토

테라젠이텍스의 한 연구원이 게놈 분석을 위한 샘플을 살펴보고 있다. 테라젠이텍스는 게놈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중이다. /사진제공=테라젠이텍스

고진업 대표이사


"올 하반기에 게놈(유전체) 분석 서비스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10월 중에는 새로운 서비스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고요."

테라젠이텍스가 게놈 분석 시장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향후 게놈 사업이 회사의 중추적인 성장 축을 형성할 것이라는 자신감에서다.


고진업(61ㆍ사진) 테라젠이텍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2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게놈 분석 서비스가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지난 1월 유한양행과 함께 '헬로진'이라는 상품을 출시하고 게놈 분석 시장에 뛰어들었다. 게놈 분석은 사람의 게놈을 파악해 암, 심혈 관계, 희귀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예방의학 차원의 의료 서비스다. 시장 전망은 밝다. 관련 업계는 2014년 4,000억원, 2016년 6,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도 게놈 분석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 1ㆍ4분기에 2억2,4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게놈 분석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면 이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테라젠이텍스가 게놈 분석 사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다.


테라젠이텍스는 최근 헬로진 영업 인력을 충원하는 등 영업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고 대표는 "헬로진 영업팀에 4명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했다"며 "의사들을 상대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에 대한 세미나 등을 열어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어 그는 "향후 헬로진 제품이 본궤도에 올라서는 3년 뒤에는 전체 매출의 20~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게놈 분석 사업 집중을 위해 다음달 30일에는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조직을 물적 분할로 떼낸다. 고 대표는 "게놈과 제약 등 헬스케어 분야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LCD사업부 분할을 결정했다"며 "각각의 사업부가 최적의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특성화를 이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달 6일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를 처분해 게놈 분석 연구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게놈 분석 서비스의 수출도 검토하고 있다. 고 대표는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몇몇 해외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및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라젠이텍스은 2017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세우고 이 중 절반을 게놈사업부를 통해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인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 대표는 "올해는 게놈사업부의 의미 있는 성장이 실현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조성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