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경찰법 입법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김태철 부장검사)는 당초 해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소환 시기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직후로 잡았지만 의원들의 반발로 시기를 다소 늦춰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민주당이)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당론을 유지하고 있어 조사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11일 의원총회에서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조사와 소환을 거부하겠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관련자에 대한 강제구인여부를 검토했지만 지나친 마찰을 우려해 일단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해당 의원들의 소환 시기는 이달 중순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관련 국회의원에게 개별적인 수사협조여부를 타진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식 소환통보는 아니지만 수사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실 지역사무국장 홍모씨와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실 회계담당자 이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때 확보한 후원자 명단과 후원회 계좌를 토대로 청목회가 후원금을 건넸을 당시 의원에게 이 사실이 보고 됐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