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승객과 차량을 이어주는 공유서비스 업체인 미국 '우버테크놀로지스'의 기업가치가 300억달러(약 32조8,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우버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펀딩 계획을 밝혔으며 추가 펀딩이 이뤄지고 난 후 우버의 기업가치는 3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우버는 지난 6월 1차 펀딩에서 12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으며 추가 펀딩 이후 전체 펀딩 규모는 2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3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우버의 기업가치는 트위터를 웃도는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는 트위터의 현재 시장가치는 250억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차 펀딩 후 우버의 기업가치는 170억달러로 추산된 바 있다.
WSJ는 우버가 신규 자금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자금 조달비용을 최대한 낮추고 운영자금을 비축하기 위해 추가 펀딩을 계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9년에 설립된 우버는 45개국 200개 이상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6개월마다 매출이 배로 늘고 있다고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WSJ는 우버가 장기적으로는 페덱스나 UPS와 같은 물류 운송업체들과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버는 8월 워싱턴DC에서 탈취제·배터리·팝콘 등 60개 종류 이상 상품의 배달 주문을 받는 사업을 시작했다. 또 구글의 당일 배달서비스 사업 부문의 책임자 톰 팰로스를 스카우트했다고 7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