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문원장의 한방 토크] <10>하체비만, 골반이 문제

틀어진 골반이 순환 방해<br>하체 붓거나 휜다리 유발<br>하이힐 신는 습관 버려야


바야흐로 여름이다. 옷이 얇아지고 짧아지는 계절을 맞아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다. '고진감래'라고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면 군살을 빼고 체중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배꼽 아래 똥배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얼굴과 팔은 날씬한데 똥배는 나와 있고 오리엉덩이에 허벅지만 너무 튼실하면 한숨만 나온다. 이런 경우 체중이 문제가 아니다. 골반이 틀어진 체형이 원인이다. 평소 하이힐을 많이 신고 다니거나 잘못된 자세로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아랫배는 튀어나오고 엉덩이가 밀린 것이다. 골반이 틀어지면 허벅지와 골반 사이에 불균형이 생긴다. 불균형한 허벅지와 골반 주변에 지방이 쌓이면 엉덩이 아래 부위에서 양 옆으로 살이 두툼하게 잡힌다. 심하면 골반의 틀어짐이 무릎과 발목의 틀어짐까지 유발해 O다리ㆍX다리 등 휜 다리를 만들고 종아리를 굵게 한다. 틀어진 골반은 복부와 골반ㆍ허벅지 부위의 순환을 방해해 변비ㆍ소화불량ㆍ생리통ㆍ생리불순 등의 원인이 되거나 다리를 붓게 만든다. 상체에 비해 하체비만이 심하거나 유난히 다리만 붓는다면 자신의 골반이 틀어지지 않았는지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골반 틀어짐에 따른 체형 문제는 다이어트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하체비만을 해결하겠다고 살을 빼면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로 상체만 말라간다. 하체 살을 빼기 위해서는 틀어진 골반과 척추부터 교정해야 한다. 이후 자세를 유지해주는 근육 기능을 되살리면서 다이어트를 병행해야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들 수 있다. 몸매에는 생활습관이 담겨있다. 몸매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하이힐부터 과감히 벗어야 한다. 하이힐은 골반과 척추뿐 아니라 발목ㆍ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안 신는 것이 상책이다. 꼭 신어야만 한다면 일주일에 3~4일을 넘기지 말고 편안한 신발과 번갈아 신어야 한다.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도 나쁘다. 오래 앉아 있으면 골반 주변의 근육이 긴장하고 순환이 느려진다.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한다면 중간 중간 자주 일어서서 경직된 골반을 풀어주고 하체 순환을 돕는 반신욕을 하면 좋다. 수영, 또는 빠르게 걷기는 골반과 하체를 이어주는 근육의 균형을 되돌려주기 때문에 1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걸을 때는 뒤꿈치부터 땅에 닿도록 해야 하고 발을 뗄 때는 엄지발가락 주위에 힘을 주고 발목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 팔자 걸음은 절대로 피하고 걸을 때 발 모양이 11자가 되게 신경을 써야 바른 보행이 가능하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골반과 허벅지 주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으려면 평소에 양배추와 양파ㆍ마늘 등을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콩은 체내에 쌓인 과도한 지방 분해를 돕고 콜레스테까지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만큼 콩과 두부를 맛있게 먹자. 다리가 자주 붓는다면 팥을 넣어서 밥을 하거나 율무밥을 먹으면 된다. 염분 과잉섭취는 금물인 만큼 음식을 짜게 먹지 않아야 하고 율무차ㆍ옥수수수염차ㆍ귤껍질차 등을 물 대신 꾸준히 마셔주는 것도 좋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