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그루폰 "中 소셜커머스 사업 대폭 축소"

현지 토종업체와 경쟁서 밀려 직원 줄이고 일부 사무실 폐쇄

세계 최대의 소셜커머스업체인 그루폰이 중국 현지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중국사업 축소에 나섰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올초 중국시장 공략을 선언했던 그루폰이 중국 전역의 80여개 지점 중 북부도시인 탕샨 지점 등 10곳 이상의 사무실을 폐쇄하고 직원 400여명을 정리 해고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그루폰은 올초 중국 인터넷업체인 텐센트 홀딩스와 사모펀드인 윈펑캐피탈과 합작으로 소셜커머스업체인 가오펑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해왔다. 하지만 라쇼우 등 현지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고전하는 바람에 중국 진출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루폰은 합작회사에 860만 달러를 투자해 4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그루폰은 중국에서 월간 사이트 방문객이 1,500만명에 머물러 라쇼우 등 현지업체에 비해 30% 가량 뒤쳐지고 있다. 가오펑측은 이번 사업 축소에 대해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기존 전략은 바뀌지 않았다"며 "다만 시장이 성숙돼 있는 중국 중대형 도시 위주로 마케팅 역량을 모으는 방향으로 개편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 등 미국 인터넷 업체들은 최근 중국 당국의 강력한 검열 및 규제 등을 견디지 못하고 중국사업을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 야후는 지난 2005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에 사업권을 넘겼으며 구글도 중국 당국의 검열에 반발해 검색엔진 운영거점을홍콩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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