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외국기업에도 핫라인 개방"

美상의·한미재계회의 주최 만찬 간담회 참석<br>체니 부통령과 양국 현안·협력 증진 방안 협의

이명박 대통령은 방미 사흘째인 17일(현지시간)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를 시작으로 딕 체니 부통령과 오찬, 미 상공회의소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 형성을 위해 외국기업의 핫라인 사용과 FTA를 통한 양국관계 발전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으로 돌아가면 한국에 있는 외국기업들도 핫라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미국 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 공동주최로 열린 만찬 간담회를 통해 “제가 먼저 재계에 다가서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재계 지도자들이 제게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개설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FTA는 단지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면서 “한미 FTA는 굳건한 사회ㆍ경제적 기반 위에서 군사동맹을 더욱 튼튼히 해 양자 안보관계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인적교류를 더욱 촉진시켜야 한다”면서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은 두 나라 간의 인적교류를 심화ㆍ확대시키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조기 체결을 위한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체니 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관계 발전과 양국 주요 현안, 동북아 및 범세계적 문제 등에 대한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관련,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 안보와 경제발전, 그리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한 뒤 “공통의 가치와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의 상호이익을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켜나가자”고 말했고 체니 부통령은 “앞으로 한미동맹의 강화ㆍ발전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미 FTA와 관련, 이 대통령은 “어떻게든 한미 FTA를 성사시키도록 미 행정부가 정치적 의지를 갖고 국회를 적극적으로 설득해줬으면 좋겠다”면서 “과거 미국이 한국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였지만 지금은 중국이 1위를 차지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미국도 FTA를 통해 한미 간 무역을 신장시켜야 한다. 한미 FTA는 단순히 무역뿐 아니라 한미동맹 강화의 의미도 있고 미국에도 이익이 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체니 부통령은 한미 간 교류확대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는 데 전적인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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