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구미공단 (주)와이드존정보시스템

신호위반 차량번호판 정밀 인식시스템 개발<br>인공지능 활용 단속장비 만들어 작년부터 경찰서 공급<br>다양한 편의기능 갖춘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상용화 눈앞<br>내년 12만대이상 美등에 수출 계획… 매출 급신장 기대

와이드존 김진재 사장이 자체제작한 정밀 차량번호판 식별 카메라 앞에서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로상에 설치된 신호위반과 과속탐지 적발 카메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번호판 인식률이 50%밖에 안돼 많은 운전자들이 적발되고도 벌과금 통지서를 받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즉 위반자 100명 가운데 50명에게만 부과되는 비효율성과 불공평성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차량번호 인식비율이 98%선에 달해 찍혔음에도 통지서가 발부되지 않을 행운은 거의 없어졌다. 바로 차량번호판 인식시스템이 고도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경북 구미공단에서 벤처기업인 ㈜와이드존정보시스템(대표 김진재ㆍ46)은 이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을 바탕으로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의 메인시스템 개발에 착수, 내년부터 대량 수출할 계획을 세우며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진재 사장은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지난 2004년 구미공단에서 보안용 카메라와 차량번호판 식별용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와 CCTV용 아날로그 CCD카메라를 개발하는 현재의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원격제어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는 정밀 차량번호판 인식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불과 6~7명의 엔지니어들이 시스템만을 전문적으로 개발해 이뤄낸 것이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차량번호판을 자동으로 추출해 인식하는 장치로 주차관리와 주정차단속에 사용되고 있으며 경찰청의 교통위반 단속용 고정식과 이동식 장비에도 쓰기 시작했다. 또 방범용에도 적용되면서 차량을 이용한 범인 검거율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기존에 설치된 방범용 카메라는 기기마다에 녹화장치가 있어 필요할 경우 별도로 녹화테이프를 가동시켜서 점검했으나, 디지털영상저장장치는 원격제어로 경찰서나 시청 등의 상황실에서 영상과 음성을 비롯한 저장된 모든 부분을 언제든지 곧바로 점검할 수 있다. 이 장치는 구미와 김천 등 인근의 경찰서에 보급돼 있다. 현재 도로상에 설치된 고정용 감시카메라는 주정차 단속용이 1대당 5,000만원선에 달하고 방범용과 과속, 신호위반용은 1대당 3,000만원에 이른다. 4차선 도로의 경우 1억2,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단속장비가 매달려 있는 셈이다. 그러나 김 사장은 “우리나라는 방범카메라나 기타 단속용에도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내수시장은 한계에 왔다”며 “완제품 제조업체는 수출로 활로를 찾기 위해 개발한 수출상품에 적용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시스템 개발이 완료단계에 있어 내년부터 미국 등지로 수출해 돈을 벌어들인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김 사장이 개발하고 있는 홈네트워크 장비는 세계 최고의 홈네트워크 기술을 자랑하는 구미공단의 O사와 손잡고 ‘멀티룸 AV 홈네트워크콘트롤러다. 이 시스템은 기존 장비보다 더 많은 편의 기능이 있으면서도 대형 저택이 아닌 일반주택용으로 제작해 비교적 저렴한 1대당 200달러선에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통용되는 다른 장비는 수천달러에 달한다. 또 이 시스템은 모든 가정용 기기들을 한 곳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중앙조정 장치를 조작하는 단 하나의 리모콘만 쓴다. 이 제품이 상용화 될 경우 각 학교에도 필수품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각 교실에는 비디오, TV, 컴퓨터 등 각종 기기를 조작하는 리모콘이 여러 개 있어 관리와 조작에 불편하지만, 이 제품을 쓸 경우 한 개의 리모콘으로 모든 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된다. 김 사장은 내년에 이 시스템을 12만대 이상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올해 7억여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처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나고 성장하는 방법은 시장에 대한 발빠른 대응력과 꾸준한 기술개발 밖에 없습니다.” 김 사장은 이에 대비해 또 다른 연구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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