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3월 해외부동산 취득 작년比 4배 급증

국내외 경기회복 영향, 1억1100만弗 달해… 투자 목적 월등히 많아

지난 3월의 해외부동산 취득규모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네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기호전과 세계경제의 회복세 덕택이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월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액은 1억1,100만달러로 지난해 3월의 2,420만달러보다 358% 증가했다. 이 같은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2007년 7월(1억2,600만달러)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투자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사실상 회복 추세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3월 해외부동산 취득은 개인이 1억970만달러(188건), 법인이 130만달러(5건)로 개인투자 비율이 법인투자보다 월등히 많았다. 용도별로는 주거용이 2,950만달러(43건), 투자용이 8,150만달러(150건)로 투자목적의 취득이 월등이 높았다. 올해 들어서도 해외부동산 취득은 꾸준히 늘었다. 1월 7,297만달러, 2월 7,956만달러로 증가하다 3월 들어서는 1억1,100만달러로 급증했다. 해외부동산 취득 급증은 이미 지난해부터 회복 조짐을 보였다. 우리 경제가 지난해 6%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투자여력이 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해외부동산 취득액은 6억1,150만달러로 2009년의 2억2,300만달러보다 174.2%나 급증했고 취득 건수도 887건으로 전년의 522건에 비해 69.9%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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