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본사를 둔 국내 첫 저가항공사인 한성항공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운항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성항공의 한 관계자는 16일 “적자가 몇 년째 계속된데다 최근 경영진이 추진한 펀딩 등도 차질을 빚어 더 이상 항공기를 운항하기 어렵다고 판단, 18일부터 청주~제주,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예매고객들에 대한 처리와 새로운 경영진 영입, 투자자 유치 등 구체적인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조만간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성항공은 지난 2005년 8월 청주~제주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이듬해 10월 김포~제주 노선을 운항해왔으나 최근까지 270억여원의 적자를 낸데다 최근 유가급등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특히 올 8월부터 청주ㆍ제주ㆍ김포공항 등에 내야 할 사무실 임대료, 착륙료, 여객이용료 등 9억7,000만여원, 지상조업 서비스업체와 급유회사에 지급해야 할 대금 수억원을 연체하고 두달치 이상의 직원 임금을 체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