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한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 TV에만 제공되는 인터넷 기능을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통해 일반 TV에서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가격도 지난 2006년 출시 당시 100만원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20만~30만원대로 낮아져 부담이 크게 줄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고화질의 HD급 영상과 음향을 담은 블루레이 디스크를 재생하는 기기로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까지 갖춰 DVD를 대체할 차세대 미디어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경우 일반 TV에 연결만 하면 '인터넷@TV' 기능을 통해 유튜브ㆍ피카사 등이 제공하는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삼성전자가 3월 세계 최초로 오픈한 TV용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삼성 앱스'에 접속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EBS 인터넷 수능강의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미국에서의 판매는 더욱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 비해 저작권 보호 강도가 높은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올 들어 40%를 넘어섰다.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에서 금액 기준 36.7%, 수량 기준으로는 34.7%의 점유율을 기록,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후 올해 1ㆍ4분기에는 금액 및 수량 기준으로 40.5%, 39.8%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TV 점유율을 앞서는 수치다.
또 올해 첫선을 보인 3D(3차원 입체영상)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3D를 지원하는 3D 전용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만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월 2,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TSR에 따르면 전세계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은 2008년 450만대에서 지난해 900만대로 100% 신장했으며 오는 2013년까지 연평균 65% 성장하면서 6,56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콘텐츠 업체들과 협력해 차별화된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