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에이스' 최경주 우즈와 맞대결

프레지던츠컵 1라운드서 우즈와 맞상대로 조편성

대륙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대회에 출전한 ‘탱크’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가 팀의 에이스 대접을 받으며 달라진 위상을 또 한번 실감케 했다. 인터내셔널팀 단장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는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로열몬트리올GC에서 막을 올린 이번 대회 1라운드 포섬 경기에 최경주를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맞상대로 편성했다. 포섬 경기는 1개의 볼을 같은 팀 2명의 선수가 번갈아 쳐 더 적은 타수만에 18홀을 끝내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최경주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즈를 꺾었던 닉 오헌(호주)과 호흡을 맞춰 우즈-찰스 하웰 3세 조와 6개 중 마지막 매치에서 맞섰다. 2003년 첫 출전 때와 비교해 격상된 위상이다. 최경주는 당시 단장 추천 선수로 합류했지만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낸 이번에는 ‘키 플레이어’로 팀내 역할도 막중해졌다. 인터내셔널팀 선수 12명 가운데 올해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낸 데다 2003년 2승(3패)을 올려 당시에도 단장을 맡았던 플레이어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덕분이다. 역시 이번에도 부단장으로 나선 이안 베이커-핀치는 “최경주와 오헌은 볼을 똑바로 보내는 선수”라며 최경주를 이번 대회에서 긴요하게 활용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한편 정상급 선수들이 프레지던츠컵의 아시아와 남미 등지 개최 필요성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AFP통신은 27일 인터내셔널팀의 어니 엘스(남아공)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피지와 아시아, 남미 출신의 선수들도 많다. 골프의 세계적인 성장을 위해 이런 곳에서도 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지난 94년부터 미국과 이외 지역을 오가며 2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는 호주(98년)와 남아공에서만 한차례씩 개최됐다.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2011년 개최지는 호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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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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