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옛 현대家' 재건 절반의 성공

현대重, 오일뱅크 경영권 되찾는다<br>현대重 "이달중 2조5000억 지급 지분인수 마무리"<br>건설까지 인수 성공땐 상선 경영권 확보 가능성도


SetSectionName(); '옛 현대家' 재건 절반의 성공 현대重, 오일뱅크 경영권 되찾는다현대重 "이달중 2조5000억 지급 지분인수 마무리"건설까지 인수 성공땐 상선 경영권 확보 가능성도 맹준호기자 nex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현대오일뱅크가 이르면 이달 중 현대중공업그룹으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옛 현대그룹에서 분리됐던 현대종합상사를 인수한 데 이어 현대오일뱅크까지 품에 넣을 경우 현대ㆍ기아차그룹과 함께 옛 '현대가(家)'를 재건하려는 '꿈'에도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현대중 "인수준비 완료됐다"=현대중공업은 9일 서울지방법원 판결 직후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IPIC) 측의 항소 여부와 관계없이 이달 중 2조5,734억원의 대금을 지급하고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IPIC는 보유 현대오일뱅크 주식 전량을 현대 측에 양도하라고 한 국제상공회의소 중재판정을 이행하라"는 내용과 함께 현대중공업 측에 '가집행'도 허가해 현대중공업 측이 즉각 지분인수에 나설 수 있는 권리를 보장했다. IPIC는 "판결문을 신중히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법조계에서는 IPIC 측이 결국 항소를 포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집행을 허가한 이번 1심 판결은 사실상 항소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어서 IPIC 측도 항소를 통한 실리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은 이미 준비돼 있다"며 즉각적인 대금 지급을 통해 분쟁을 끝내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현대중공업은 약 9,3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현대미포조선ㆍ현대삼호중공업 등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 전체로는 2조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현대가 재건 작업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각의 예측대로 현대ㆍ기아차그룹과 손잡고 현대건설 인수까지 성공할 경우에는 현대상선 경영권까지 흔들 수 있다. 만에 하나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 경영권까지 확보할 경우 옛 현대그룹은 사실상 복원되는 구조다.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것, 또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것 모두 이런 배경 때문이다. ◇정유업계 판도변화 예고=현대중공업의 현대오일뱅크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국내 정유 업계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정유업계는 SKㆍGSㆍ현대중공업과 S-OIL 지분을 보유한 한진 등 4개 대기업집단이 경쟁하는 체제로 변하게 되며 이에 따라 투자, 수출, 내수 마케팅 등 전략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정유업계의 '3강-1약' 구도를 깨기 위해 고도화설비 증설 및 석유화학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서며 본격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도 예측하고 있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넷째 동생 신영씨의 아들로 32세의 젊은 나이에 당시 현대정유 경영을 맡아 정유업계 최초로 '오일뱅크'라는 주유소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혁신을 이룬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IPIC 프리미엄 붙여 지분 정리할 기회 잃어=오일뱅크(당시 현대정유)는 1999년 외자 유치의 일환으로 지분 50%를 IPIC에 6,127억원(5억달러)을 받고 매각했고 IPIC는 2006년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 20%를 추가 인수했다. IPIC가 2007년 오일뱅크 주식 매각을 추진하자 지분 19.2%를 보유한 2대 주주 현대중공업은 우선매수권을 보장하라며 반발했고 결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이 중단됐다. 이후 IPIC 측은 2008년 GS칼텍스, 호남석유화학, 미국계 코노코필립스 등과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했고 이에 현대중공업 측은 "옛 현대그룹이 지닌 우선매수권을 침해당했다"며 국제중재재판소에 중재를 신청했다. 이에 국재중재재판소는 2009년 말 현대중공업 측이 주당 1만5,000원에 IPIC 측 지분 전량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했지만 IPIC는 한국 내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 현대중공업 측이 즉각 서울중앙지법에 중재판정승인 및 집행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로 IPIC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지분을 정리할 기회를 잃게 된 셈이다. 현재 현대오일뱅크 지분은 ▦IPIC 측 70% ▦현대중공업 21.1% ▦현대자동차 4.3% ▦현대제철 2.2%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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