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베트남 일괄제철소 사업제안서 조만간 제출"

포스코 "베트남 일괄제철소 사업제안서 조만간 제출" 완공땐 中등 아시아 시장 공략 탄력 붙을듯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포스코가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12일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일관제철소에 대한 투자 타당성 검토를 끝냈다"며 "1단계로 연간 400만톤 생산 규모의 제철소를 짓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제안서를 조만간 베트남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베트남 경제위기로 인해 포스코의 일관제철소 건설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는 사라지게 됐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최근 "베트남의 경제위기는 단기적인 상황이며 장기적으로는 베트남 경제가 살아나고 철강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베트남 일관제철소 설립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을 2단계에 걸쳐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 반퐁만 지역에 우선 4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와 1,000MW급 발전소를 지은 후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비슷한 규모의 제철설비를 하나 더 세울 계획이다.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이 완료되면 포스코는 국내 포항 및 광양제철소와 더불어 베트남을 잇는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돼 중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일반 고로 방식보다는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부지 매입을 위해 구체적인 구획설정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 외에도 대만의 포모사그룹과 인도의 타타그룹도 베트남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승인을 획득하기 위해 3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포모사그룹은 1,2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150억달러를 들여 지을 계획이고 타타그룹은 포스코와 비슷한 규모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측은 베트남 정부가 포스코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자체적인 필요에 의해 사업계획을 세운 포모사그룹이나 타타그룹과 달리 포스코는 응우옌떤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수상이 먼저 요청해와 투자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일반 고로방식이 아닌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함으로써 기술적인 면에서도 포스코가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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