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전자(대표 김홍만)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응용되는 광(光)가입자용 광송수신 모듈, CATVㆍ이동통신에 응용되는 광수신부품을 설계ㆍ제조하는 광부품 전문회사다.
올 2월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빛과전자는 지난해 256억원(순익 1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당초 목표(425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보다 40% 증가한 3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FTTH(Fiber To The Homeㆍ전화국에서 가입자 세대의 단자함까지 광케이블로 연결)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용 광송수신 모듈.
ADSL보다 10배 이상 빠른 최대 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세대의 단자함과 전화국의 회선장비에 들어간다.
지난 2002년부터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일본 NTT WEST에 광송수신 장비를 독점공급하는 히타치에 납품(점유율 70%)하고 있다.
상용 서비스를 맨 먼저 시작한 일본의 FTTH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179만명(2004년 말)으로 추산되며 내년까지 25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매출액이 2002년 168억원, 2003년 256억원, 올해 360억원으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8%(252억원)로 절대적이다. 지난해 2,000만불, 올해 3,0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이같은 고속성장의 중심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출신인 김홍만 대표가 있다. 그는 ETRI 재직시 16년간 광통신 연구만을 고집했을 정도로 한 번 목표가 정해지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탱크’ 같은 추진력의 소유자.
지난 1998년 ETRI 출신 연구원 등과 회사를 창업한 뒤 가입자망 시장에서는 가격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2000년 한 가닥 광섬유만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양방향 트랜시버(One Fiber Bi-directional Transceiver) 광모듈을 세계에서 세번째로 개발했다.
이 회사는 대표이사와 연구소장을 비롯한 핵심 개발인력들이 ETRI에서 광전자 분야 개발업무에 오랫동안 종사해 공정ㆍ시험장비 설계능력이 뛰어나다.
FTTH 서비스가 내년 중 미국에서도 시작될 예정이어서 올 1월 미국사무소를 개설하고 미국 엠코(EMCORE-Ortel)사 등과 신제품 공동개발 및 제조ㆍ판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빛과전자의 또 다른 주력제품은 CATVㆍ이동통신용 광부품. CATV 방송국이나 이동전화 기지국에서 보내오는 광신호를 전기적 RF로 변환시켜 주는 핵심부품이다.
전신주ㆍ아파트 관리실(CATV)이나 기지국ㆍ음영지역 광중계기(이동통신) 등에 설치된다.
CATV용은 2000년부터 CATV 시스템의 세계적 제작업체인 필립스에, 이동통신용은 1999년부터 국내외 중계기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