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당분간 미국ㆍ중국 증시와의 동조화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이르면 2ㆍ4분기 이후에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NH투자증권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충격이 완화될 경우 기업이익 부진과 밸류에이션 부담 등 조정요인을 안고 있는 미국과 중국 증시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기업이익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던 지난 2005년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4월까지 다우 및 상하이종합지수와 동조화 흐름을 보였지만 5월 이후에는 미국과 중국이 지지부진한 약보합세를 이어가는 동안에도 꾸준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는 지난해 10월 이후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최근까지 하향 조정을 받고 있지만 기업이익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임 팀장은 또“당장 동조화 흐름을 피하기는 어렵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충격이 상당 부분 반영되는 2ㆍ4분기 이후에는 2005년과 같은 탈동조화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