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전문 기업 SK엔카가 지난 16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실시한 ‘SK엔카 제2회 에코드라이버 선발대회’에서 BMW 320d(2011년식. 수동변속기)를 운전한 유승철씨가 리터당 56km의 연비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모델은 공인연비가 24.2km/ℓ지만 실제 주행에선 2배 이상 높은 결과를 기록했다.
운전자 유씨는 “수동은 도로 사정에 맞게 기아를 조정할 수 있어서 연비 절감에 도움이 많이 된다”며 “브레이크를 거의 쓰지 않았던 것이 연비를 절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주행연비가 공인연비 대비 가장 높게 나온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SLK350 AMG(2010년식)으로, 공인연비가 8km/ℓ지만 실제 주행연비는 18.6km/ℓ를 기록해 132%의 연비상승률을 보였다. 연비상승률 1위를 기록한 운전자 윤이웅씨는 “불필요한 짐을 빼고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높였고 RPM은 최대한 낮게 했다”며 “크루즈컨트롤은 약간의 오르막길에서도 연료분사량이 늘어나게 해 오히려 연비가 떨어질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하고 엑셀레이터를 일정한 양으로 유지하는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대회 결과, 공인연비 대비 연비상승률 100% 이상을 기록한 모델은 총 7개로 이 중 BMW 3시리즈가 유일하게 2개 모델이 순위권에 올랐다. 가솔린이 5개, 디젤이 3개 모델이었으며 르노삼성 SM5를 제외하고 모두 수입차로 나타났다.
공인연비 보다 실제 주행연비가 더 낮게 나타난 모델은 현대 NF 쏘나타, 기아 스포티지 R, 현대 i40 살룬, 기아 쏘렌토 R 등 총 4개 모델로 모두 국산차였다.
이번 대회는 임진각 평화누리 근처 주유소에서 가득 주유를 한 뒤 약 160km의 지정 코스를 주행한 후 도착지점에서 한 번 더 주유를 해 소비 연료를 측정한 후 주행거리, 공인연비와 비교해 실제 주행연비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출발해 김포대교를 지나 영종도와 신공항을 경유해 다시 돌아오는 코스를 주행했다.
자세한 결과는 SK엔카 직영몰 홈페이지(www.encardirec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