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가장 배우기 어려운 외국어 가운데 하나가 한국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주 중앙일보는 5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아시아학과 이남희 교수가 공개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어는 아랍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과 함께 숙달과정이 92주(1년7개월) 이상 걸리는 고난이도 외국어 그룹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주요 외국어 완전 습득에 걸리는 시간을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분류,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스와힐리어를 24주 이내에 습득이 가능한1그룹으로 묶어 `가장 배우기 쉬운 외국어'로 규정했다.
이어 2그룹(24주 이상)에는 독일어와 그리스어, 인도네시아어, 힌두어, 44주가걸리는 3그룹에는 필리핀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태국어, 히브리어 등이 포함됐다.
이 교수는 보고서와 관련 "동포들이 영어를 익히기 힘든 이유를 역설적으로 입증하는 연구결과"라면서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끈질긴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