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014년까지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대상(연면적 1,000㎡) 시설물 1만3,839곳 중 절반에 해당하는 6,900개소의 승용차요일제 가입을 추진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교통량 감축 효과가 큰 연면적 5,000㎡ 이상 대형 건물 100개소 이상을 올해 가입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금까지 개인 차량의 요일제 가입에 주력해오면서 전체 대상 차량 중 43%인 108만대를 가입시켰다. 그러나 대형 건물은 가입 대상의 9%인 1,280개소만이 참여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승용차요일제의 개인 차량 가입률은 상당 수준 올라와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교통량 감축 효과가 큰 대형 건물 가입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며 "㎡당 교통유발부담금을 기존 3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확정되면 대형 건물의 요일제 참여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대형 건물 가입 확대를 위해 교통유발부담금 20% 감면과 친환경건물 인증, 승용차요일제 입간판 무료 제작 등 인센티브를 '당근'으로 제시하고 있다.
승용차요일제는 주중(월~금) 특정 요일을 지정해 차를 움직이지 않는 제도로 지난 2006년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