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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대박쇼

다저스와 7년 2억1500만달러 계약 '평균 연봉 MLB 최고' …

1이닝에 15만6000달러 벌어


'1이닝 투구에 1억6,600만원'. 미국프로야구 최고 투수 클레이턴 커쇼(26·LA 다저스·사진)가 올해부터 받는 돈이다.

16일(한국시간) LA타임스와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왼손투수 커쇼는 다저스와 7년 2억1,500만달러(약 2,289억원)에 재계약하기로 합의했다. 2억1,500만달러는 계약 총액으로는 역대 6위(투수 중에선 1위)지만 평균연봉으로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 대우다. 총액 1위는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며 받기로 했던 2억7,500만달러(10년). 하지만 로드리게스의 평균연봉은 2,750만달러로 3,070만달러(약 326억5,000만원)를 받는 커쇼에 못 미친다. 커쇼가 처음으로 연봉 3,000만달러 시대를 연 것이다. 커쇼의 종전 평균연봉은 950만달러였다.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6년간 1,180이닝을 던졌다. 한 시즌 평균 196.6이닝을 던진 것. 앞으로도 같을 것이라고 가정하면 1이닝에 15만6,000달러(약 1억6,600만원)를 벌게 된 셈이다.


◇야구장 안팎서 '모범 에이스'=2011년 21승을 올리면서 정점을 찍은 줄 알았던 커쇼는 3년째 다저스 에이스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 2006년 다저스에 입단, 2008년부터 빅 리그에 모습을 보인 그는 리그 최고 투수가 받는 사이영상을 2번(2011·2013년)이나 받았다. 2011년 21승5패에 평균자책점 2.28, 탈삼진 248개로 투수 3관왕을 달성하더니 지난해도 16승9패 평균자책점 1.83, 탈삼진 232개를 찍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커쇼가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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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그가 1988년 3월생이라는 것. 팀 동료 류현진보다도 한 살 어리다. 이번 계약에는 5년을 뛴 뒤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인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 번 '잭팟'을 터뜨릴 수 있는 2018년에도 커쇼의 나이는 불과 30세다.

커쇼는 야구장 밖 생활도 모범적이다. 삼진 한 개에 100달러를 모아 시즌이 끝나면 아내 엘런과 아프리카 잠비아로 날아간다. 잠비아 수도 루사카에는 그가 지은 고아원 '희망의 집(Hope's Home)'이 있다.

커쇼는 아프리카 봉사도 모자라 LA에서는 집짓기 봉사를 하고 고향 댈러스에서는 장애인 돕기에 앞장선다.

◇다나카까지 '판타스틱4'?=커쇼와의 7년 계약으로 다저스는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최강 선발진을 5년 이상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셋 다 매 시즌 15승 이상이 가능한 투수들이다.

다저스발 대형 계약은 커쇼에서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 일본에서 24승0패를 찍고 메이저리그행을 타진 중인 다나카 마사히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16일 "다저스는 25일이 계약 마감일인 다나카에 대해 관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커쇼-그레인키-다나카-류현진-댄 해런 또는 조시 베킷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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