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위협 수위 높이는 북한

한미군사훈련 중단요구 묵살에 "강력 자위조치 취할 것"

20일 한미 전작권 2차 실무회의

북한은 미국 정부가 다음달 말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계획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노골적인 도전이고 도발"이라며 맹비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9일 "미국은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과 관련해 궤변을 하고 있다"며 "평양 타격을 노리고 최대 규모로 벌어지는 전쟁연습이 어떻게 방어적 성격을 띤다고 떠드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16일 북한 국방위원회가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한국과의 군사적 관계나 훈련 등에서 전혀 변경할 것이 없다"며 북한 측 요구를 묵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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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또 "키 리졸브와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을 선제공격하기 위한 핵시험전쟁·예비전쟁"이라며 "미국이 우리에게 노골적인 위협공갈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끝끝내 힘의 방법에 매달리며 핵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생명으로 여기고 있는 우리 공화국은 천백배의 강력한 자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 측을 위협했다.

한편 한미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 재연기를 위한 '한미 공동 연합실무단 2차 회의'를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2차 회의에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1차 회의와 마찬가지로 장혁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에이미 시라이트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 정책차장이 각각 양국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한미는 앞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 △한국군의 대응능력 △한국군의 군사운용 능력 등을 전작권 전환시기 평가기준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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