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달러 강세와 증시 부진으로 인한 자본 유출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7일 인민은행은 7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6,500억 달러(4,258조4550억 원)로 지난해 6월 4조 달러에 육박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매년 평균 3,276억 달러씩 늘어 지난해 6월 3조9,900억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올 4월 말 3조7,500억 달러, 6월 말3조6,900억 달러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감소는 경기 침체와 증시 하락에 대한 우려로 외국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자,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외환을 시장에 풀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 외 자산들이 달러화 강세로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하면서 평가액이 줄어든 탓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