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업계 울상, 통신업계 함박웃음
김영필기자
국회 방송특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의 IPTV 관련 합의 내용에 대해 방송계는 충격에 휩싸인 반면 통신업계는 환영을 표시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방송계는 그 동안 강력 주장했던 지역 면허와 KT 자회사 분리 요구가 이번 합의안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케이블TV협회는 15일 "(이번 합의는) 결국 통신사업자, 특히 KT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자회사 분리 문제를 '입법 취지 혹은 정책 방향'으로라도 의결하고 추후 시행령으로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덕선 큐릭스 사장도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이라며 "(KT) 자회사 분리는 절대 양보 못하며 광고, 의원 항의방문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통신계는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기구법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서는 실망하는 눈치다. 통신계의 한 관계자는 "IPTV 관련법이 통과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기구법에 대한 합의를 못 이룬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너무 늦기 전에 모든 것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77개 권역으로 분리시킨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지만 대체로 만족스럽다"며 "본격 서비스를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1/15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