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월 소비자물가(CPI) 6.6%, 25년 만에 최고치…주택 및 식품가격 상승여파 싱가포르의 물가상승률이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통화 당국의 긴축정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6.6%로 지난 1982년 3월 이후 25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 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CPI는 4.4% 였다. 전문가들은 당초 1월 CPI가 5.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식품가격이 예상 보다 빠르게 오른 데다 저금리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정부의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4.5~5.5%로 지난해 11월 이후 두 번이나 상향 조정됐다. 이처럼 물가가 빠른 속도로 치솟으면서 주로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경기속도를 조절해온 통화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해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 경제의 특성상 급격한 통화가치 절상은 해외 수출에 타격을 주고 국내경기까지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