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금융권의 금리인상 추세와 함께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으로 부동산 자금줄이 묶인 데 따른 것으로 정부의 정책 변화가 뒤따르지 않는 한 소형 아파트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66㎡형 미만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32.62%의 상승률에 이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3.91%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66~95㎡형은 지난해 27.86%, 올해 4.56% ▦99~128㎡형은 지난 해 34.48%, 올해 1.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132~161㎡형은 지난해 34.58%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후 올해에는 –0.03%로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선데다 ▦165~195㎡형은 지난해 33.34%, 올해 –0.51%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95㎡ 초과 아파트는 올해 0.71%의 하락률로 가장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청약 가점제 시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 규제로 소형에서 중ㆍ대형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크게 줄어든데다 금리 부담으로 인해 중ㆍ대형 아파트에 대해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또 청약가점제 본격 시행으로 젊은 층의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매매 시장에 참여하면서 소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이 같은 금융 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른 중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정부의 정책 변화 없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소형 아파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수요자들의 자금줄이 묶인데다 젊은 수요층이 중소형 매매 시장에 참여한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며 “정부 부동산 대책의 큰 변화 없이는 중소형과 중대형에 대한 가격 상승률 차이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