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내 음악 고집 않고 대중에 더 다가갔죠

일렉트로닉 싱글 앨범 낸 순우


홍대 앞에서 포크락 계열의 밴드활동을 해오던 가수 순우(본명 권순우ㆍ사진)가 일렉트로닉 싱글앨범 '그러는 거 아니야'를 들고 팬들 앞에 다시 섰다.

지난 2001년에 권순우밴드 1집, 2006년에 2집, 2008년에 싱글을 내는 등 지난해까지 밴드활동을 꾸준히 해오던 그가 일렉트로닉으로 돌아선 계기는 작곡가 홍지우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순우는 "작곡가 홍지우씨가 내게 '일렉트로닉에서는 덥스텝(Dubstep)이라는 장르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너에게 맞을 것 같다'고 해서 장르를 바꿔 봤는데 재미도 있고, 잘 맞았다"고 말했다. 사실 그의 음악의 스펙트럼은 폭이 넓은 편이다. 어쿠스틱 통기타, 포크록은 물론 한 때는 국악에의 접목도 시도한 적이 있을 정도였다.

그는 이와 관련 "내 음악에는 포크록, 하드록, 국악 등이 혼재했었다"며"록에만 국한해서 음악을 했던 게 아니고, 기분과 분위기에 따라 어떤 때는 가볍게, 어떤 때는 힘 있는 노래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싱글 앨범이 일렉트로닉 덥스텝이라는 생경한 장르였음에도 곡과 가사를 직접 썼다. 그는 "예전에는 노래를 하고픈 마음보다 내가 작사ㆍ작곡을 한 곡으로 다른 가수들과 함께 부르고 싶은 적이 많았다"며"그런데 주변에서 '네 노래는 네가 잘 어울린다'고 해서 내가 직접 부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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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음악적 성취감과 대중들의 요구 사이의 조화를 어떻게 절충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번에는 내가 만들어내고자 했던 방향보다는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며 "그 동안에는 대중들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내 음악세계만 추구해 왔다"고 말했다.

"달라진 음악에 팬들의 반응이 어땠느냐?"고 하자 그는 "'팬들을 배신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에 은근히 걱정이 됐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다"며"'내가 그 동안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활동을 했던 것에 팬들의 암묵적인 지지가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덥스텝(Dubstep)이란= 강력한 베이스와 드럼, 둔탁하고 느린 템포의 사운드를 일컫는 덥(dub)과 두 박자를 쪼개 4분의 4 박자를 만드는 투 스텝(2 step) 리듬이 결합된 일렉트로닉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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