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필 제품 더 비싸고 재활용도 어려워

제품의 포장비를 줄여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라는 취지로 판매되는 리필(refill) 제품 가운데 상당수가 오히려 일반제품보다 비싸고 재활용도 어렵다는 조사가 나왔다. ‘쓰레기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쓰시협)’는 21일 “지난달 시중의 127개 리필 제품의 용량별 가격을 일반제품과 비교한 결과 60개 리필 제품(47.2%)이 일반제품보다 비쌌다”고 밝혔다. 쓰시협은 조사대상 가운데 5개는 일반제품보다 20% 이상 비쌌다고 덧붙였다. 쓰시협에 따르면 가격이 같은 8개 제품(5%)을 포함하면 리필제품이 일반제품 가격과 같거나 오히려 비싼 경우가 52.2%로 절반이 넘었다. 종류별로 보면 청소 세제는 조사대상 28개 리필제품 중 14개(50%)가 일반제품보다 비싼 반면 2개가 가격이 같았고 저렴한 경우는 12개에 불과했다. 세탁 세제는 57개 제품 중 28개 제품(49.1%)이, 목욕용품은 42개 가운데 18개(42.9%)가 각각 일반제품보다 값이 더 높았다. 88개 제품의 용기재질 조사결과 일반 제품은 단일재질 용기가 92%에 이르러 재활용하기 쉬웠지만 리필제품 용기 대부분은 제품과 업체에 따라 재질이 일정하지 않아 재활용하기 힘들어 소각ㆍ매립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CJ와 LG생활건강, 애경, 옥시, 피죤 등 국내 유수업체들의 리필제품 18∼42개씩을 각각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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