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닥시장이 강세로 전환되면서 조정이 막을 내리고 다시 상승엔진을 가동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조정이 일단락된 데 무게를 두고 국제유가 상승, 중국 위안화평가절상 가능성 등 악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점치고 있다.
◆조정 이틀로 끝났나? = 코스닥지수는 6일 747.44로 마감한 뒤 7일부터 조정에들어갔다.
10월 31일부터 시작된 21일 연속 상승이 지난달 29일 하루 조정에, 조정폭도 7포인트 선에서 끝났기 때문에 이번에는 본격적인 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상황에 따라서는 700선까지도 밀릴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체질이 향상된 코스닥시장은 7일 729.44로, 8일 725.85로각각 마감하며 조정을 마무리했다.
8일 장중 한때 714포인트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콜금리인상 등 악재에도 장 막판에 상승세를 보여 이날 장에서 강세를 예고했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팀장은 "일단 코스닥시장의 조정은 끝났다고 보고 있다"면서"코스닥 시장이 하락한 이유는 개인 미수금 때문이었는데 이틀간의 조정으로 이 부분이 많이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선임연구원도 "이틀간 조정폭이나 시장 흐름 등을 보면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조정을 끝내고 다시 상승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책임연구원은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조정이 끝났는 지 여부는 5일 이동평균선인 737선까지 오르는 지 등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유가상승 등 단기 악재도 있어 = 일단 조정이 끝났다고 하더라도 거칠 것 없이 상승 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 국내 금리상승 등 단기 악재도 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이 책임연구원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현실화될 경우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정책금리 결정도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대내적으로는 주가조작 관련 검찰 고발 사건이 진행되면서 코스닥상장기업의 모럴해저드 논란으로 이어지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서 팀장도 위안화 평가 절상 가능성을 악재로 꼽고 "국제 유가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신 선임연구원은 또 다른 요인도 지적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술주가 조정을 보이는 것도 변수이며 가능성은 낮지만 기관투자가의 보수적인 자금 운용 여부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