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붐이 일고 있는 '치맥(치킨+맥주)' 문화는 세계적인 축제의 소재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2회째를 맞고 있는 대구 치맥축제를 독일 맥주축제 등과 같은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2014대구치맥페스티벌'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호식(62·사진) 호식이두마리치킨 대표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치맥 문화를 중국과 동남아를 넘어 전세계가 즐기도록 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올해 2회째를 맞고 있는 대구 치맥축제는 지난 1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다. 지역축제로 열리지만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주인공들이 치맥을 즐기는 장면이 방영된 후 중국에서 열풍을 일으키면서 대구 치맥축제도 한껏 주목을 받고 있다. 축제에서는 치킨에 시원한 맥주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국내 정상급 아이돌 초청가수 공연과 유명 DJ와 함께하는 치맥파티, 레이싱 모델 선발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선보인다.
최 대표는 "대구에 내세울 만한 축제가 없었는데 지난해 치맥축제가 처음 개최되면서 이런 고민이 한번에 해결됐다"며 "이제는 세계적인 축제로 키우도록 더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1999년 대구에서 '호식이두마리치킨' 간판을 달고 치킨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가맹점이 770여개에 달할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 대표의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이번 치맥축제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 중이다.
최 대표는 다음달 8∼11일에는 다른 치킨 브랜드와 함께 대구 자매도시인 중국 닝보시에서 치맥축제(치맥국제페스티벌 in 닝보)를 개최해 한국의 치맥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중국은 맥주와 치킨을 함께 먹는 문화가 없었으나 최근 종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상하이·베이징 등을 중심으로 치맥 붐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최 대표는 "중국 칭다오 맥주축제의 경우 도시 전체가 들썩인다"며 "올해는 '세월호 사고' 등으로 축제 준비기간이 짧았으나 내년 축제는 미리 준비해 참여 치킨·맥주 브랜드를 늘리고 더 많은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