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정길 민주당 대선후보 출사표 “손학규, 정동영과 3파전 될 것”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지난 1991년 3당 합당에 동참하지 않았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내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사의 뜻을 밝혔다. 지난해 6ㆍ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 44.6%의 깜짝 득표율을 기록했던 그는 "지금은 내가 대권을 얘기하는 것이 생소할 수 있지만 두고 보라"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손학규, 호남을 대표하는 정동영, 영남을 대표하는 김정길로 후보가 압축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야당의 상징성을 가진 그는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행자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 전 장관은 오는 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김정길의 희망'이라는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 대선 도전을 밝힐 방침이다. 그는 "노사모 회원들과 김대중 대통령 지지세력 등 1만명 이상이 모일 출판기념회에서 대권에 출마하라는 요구에 화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부산에서 국회의원 두 번, 시장 한 번을 떨어졌지만 나는 민주당 간판만 갖고 국회의원에서 다섯 번, 시장에서 한 번 떨어져 노 전 대통령보다 두 배로 떨어졌다"며 "'김정길은 20년 떨어져도 당도 안 바꾼다, 노무현보다 더 바보'라고 해 '왕바보'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내년 총선에는 친노 후보들도 많고 부산에서도 민주당 후보끼리 경선해야 할 것"이라며 격세지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자서전에서 '사람중심 행복사회'를 내세우며 노후와 아이들의 미래설계, 저출산고령화와 양극화 대처, 성장과 복지 동반전략, 사회적 자본 확충, 햇볕정책 계승, 세계 일류국가 건설 등을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선 출마론에 대해 "정치일선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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