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라크 국민들 저항세력 지지”

이라크 국민들이 점점 미군에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으며 저항세력에 보다 적극 동조하기 시작했다는 미 중앙정보국(CIA) 바그다드 지부의 상황 판단 보고서가 12일 미 언론에 보도됐다. 이 보고서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주재하고 폴 브레머 이라크 미 최고행정관과 외교안보 각료들이 참석한 12일 회의에서 검토돼 미국의 조속한 이라크 주권 이양 추진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미 언론들이 단편적으로 보도한 보고서의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점점 더 많은 이라크 국민들이 미국 주도의 점령군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으며, 저항세력을 더욱 지지하는 추세이다. 거듭되는 폭력과 미국이 지명한 이라크과도통치위원회에 대한 이라크 국민의 신뢰 결여는 향후 저항세력의 동조세력을 넓힐 것이다. 과도통치위원회는 향후 총선에 대비한 업무와 현지 통치등에 관해 제 할 일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해외에서 침투하는 이슬람 과격세력을 완전히 봉쇄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상대적으로 덜 저항하고 있는 다수의 남부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이 저항을 주도하는 수니파의 대 미군 공격에 곧 가담할지 모른다. 미군은 저항세력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이런 공세는 보통의 이라크인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며, 미국과 이라크인들간의 틈새를 더욱 넓힐 것이다. 종전에 1일 20여 차례에 불과하던 이라크인들의 미군에 대한 공격이 1일 30~35회 정도로 크게 늘고 있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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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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