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르세미술관 소장품 만나고 아시아 미디어작품 한자리서 본다

새해 눈여겨볼 만한 전시

한국미술 동자전·키친전서 이탈리아 폼페이 유물전까지

시간·공간 아우르는 전시 풍성

클로드 모네의 '우산을 쓴 여인'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쉬린 네사트의'패시지(Passage)'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리움 10주년 개관전에 전시될 장 미셀 바스키아의 '무제' /사진제공=삼성미술관 리움


갑오년(甲午年) 새해 미술 애호가들은 어떤 전시를 선택해야할 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프랑스 오르세 박물관 전시를 비롯해 한중일 산수화전, 한국 미술의 동자전 등 대규모 전시가 선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프랑스 인상주의 미술 명작과 이탈리아 폼페이 유물을 만나는 특별전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르세미술관전'(5월3일~8월31일)과 '폼페이전'(12월8일~2015년 3월)을 선보인다. 오르세미술관전에선 프랑스 인상주의 미술품의 보고(寶庫)로 꼽히는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의 소장품을 빌려왔다. 회화, 데생, 조각, 사진, 공예품 등 175점을 통해 근대 도시로 급변하던 당대의 모습과 인상주의에서 후기 인상주의에 이르는 미술사적 흐름을 보여 준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으로는 클로드 모네의 1886년작인 '양산을 쓴 여인'과 오르세미술관 상설전시품인 앙리 루소의 대작 '뱀을 부리는 주술사'가 꼽힌다.

연말에는 폼페이 특별전도 문을 연다. 구체적인 전시품 계획이 확정된 것이 없지만 150점 안팎의 유물을 빌리기 위해 이탈리아 폼페이나폴리문화유산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서울관 개관으로 과천관, 덕수궁관과 함께 '3관 시대'를 맞이한 국립현대미술관은 각 관의 특성에 맞는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4월까지 개관 특별전을 이어가는 서울관은 국내외 미술 현장을 소개할 후속 전시를 선보인다. 서울대 미대 출신 작가가 대거 참여해 논란이 됐던 '자이트가이스트-시대정신'에 이어 소장품 기획전이 5월부터 차례로 열린다. 아울러 이란 출신의 작가 겸 영화감독인 쉬린 네샤트의 대형 회고전과 테크놀로지에 대한 실험을 주도한 아시아 여성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아시아 여성 미디어작가'전, 덴마크의 미디어 아티스트 '제스퍼 저스트'전이 예정돼 있다. 10월에는 독일바우하우스재단과 함께 초창기부터 무대디자인, 퍼포먼스를 중시했던 바우하우스의 업적을 조망하는 전시가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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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관은 한국현대미술사에 업적을 남긴 주요 작가의 개인전인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를 선보인다. '올해의 작가상 2014전', 젊은 작가를 발굴·육성하는 '젊은 모색 2014전'도 마련된다. 덕수궁관에서는 한국 근·현대 미술의 역사를 예술원·개인 작가의 활동과 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예술원 60주년전'과 '정영렬 유작전' 등을 준비 중이다.

삼성미술관의 전시 역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는 리움은 8∼12월 '리움 개관 10주년 기념전: 교감'을 선보인다. 한국 고미술, 현대미술, 외국 현대미술을 포괄하는 리움의 소장품을 시대·장르·지역을 초월해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전시라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5∼6월에는 격년으로 열리는 국내 젊은 작가들의 전시 '아트스펙트럼 2014'가 눈길을 끈다.

서울 중구 태평로의 플라토는 3월부터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작가 정연두의 개인전을 열고, 7∼10월에는 한국 현대미술의 중추가 된 작가 7명이 각자의 시각으로 한국 미술을 이끌 작가 7명을 소개하는 '스펙트럼'을 연다.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는 4월부터 우리 전통 미술과 근현대 작품 속에 남아있는 동자의 모습을 살피는 '한국 미술 속의 동자전'(가칭)이 열린다. 사간동 금호미술관은 3∼6월 1920년대 현대 시스템 부엌의 모태가 된 프랑크푸르트 부엌을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부엌과 조리기구 등을 소개하는 '키친(KITCHEN)' 전시회를 연다.

대형 갤러리도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간동 국제갤러리는 영국의 대표적인 팝아트 작가 줄리안 오피의 전시로 새해를 여는데, 2월 20일부터 한 달 동안 열린다. 갤러리현대는 3∼4월에는 LED와 형광등 등 빛과 거울을 이용하는 칠레 출신 설치미술 작가 이반 나바로의 전시를, 5∼6월에는 프랑스 출신 개념주의 작가로 현대 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연 베르나르 브네의 전시를 각각 준비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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