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체 방식 지원용 시간벌기
폭발적인 수요 증가와 관련, 전세계 주요 이동통신 관련 장비 및 서비스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중국의 3세대(3G) 이동통신 표준에 대한 결정이 당초 예상했던 2003년 하반기보다 1년 이상 늦춰질 전망이다.
국제통신연맹(ITU) 주최로 홍콩에서 2일 개막된 '텔레콤 2002 아시아' 참석차 홍콩을 방문중인 우지촨 중국 신식산업부(정보통신부) 장관은 3일 "관련 기술 개발과 시장수요가 성숙될 때까지 3G 표준 결정에 대해 관망세를 취할 것"이라며 3G 표준 결정 연기가능성을 시사했다.
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따라 업계는 빨라도 2004년 하반기께나돼야 중국이 3G 표준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기술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WCDMA(유럽식) 등이 아닌 자국업체 다탕통신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TD-SDCMA 방식을 3G 표준으로 밀고 있으며, 당초 다탕통신의 관련 기술개발 완료 예상 시점인 2003년 하반기께 표준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우 장관은 "중국은 새로운 3G 서비스를 전제로 차이나 텔레콤과 차이나 넷콤 등 2개 통신 서비스 사업자에게 추가로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권을 줄 계획"이라고 말해 향후 중국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체제를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 중국 이동통신 시장은 차이나 모바일과 차이나 유니콤 2개 업체가 서비스를 하고 있다.
김창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