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문가 장세진단] “증시 대세상승 임박”… 낙관론 확산

주식시장이 외국인의 지칠 줄 모르는 매수세로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전고점을 뚫고 올라간 만큼 연말까지 830~900선까지 지수대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얼어붙어있는 내수경기보다는 세계경기 회복세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당분간 매수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외국인이 대형주를 대량 매수하면서 우량주 매물공백이 나타나 소폭의 매매에도 지수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근모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세계경제의 회복세가 갈수록 확연해지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도 매수행진을 벌이고 있다. 국내 내수경기가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이 부담이지만 외국인들은 시기가 문제일 뿐 머지 않아 회복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주가는 경기를 선 반영한다는 점에서 경기상승 분위기에 따라 증시 역시 대세상승 분위기를 탈 가능성이 높다. 연내 850~900포인트까지 올라 설 것이다. 개인 등 국내 투자자들이 증시로 돌아오면서 유동성이 보강되면 더 많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개인들도 올라가는 주가를 보며 더 이상 참기 힘들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정보기술(IT)로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내수경기 회복에 맞춰 금융주나 소매관련 종목을 선취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신성호 우리증권 리서치센터 상무=그 동안 외국인의 대형 우량주를 싹쓸이하면서 우량주 매물 공백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의 소규모 순매수에도 지수가 큰 폭의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급 측면 뿐만이 아니라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다른 아시아 지역에 비해 한발 늦게 전고점 돌파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를 유지해 내년 1ㆍ4분기에는 9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 공세에 비해 국내 투자자들은 매도로 일관하고 있어 싼값에 국내 주식을 외국인에게 내 주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향후 장세가 기업 실적 등을 바탕으로 강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식 보유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외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대형 우량주와 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다니엘 유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이사=이날 지수 급등을 이끌었던 외국인은 정보기술(IT)산업의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 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향후 9개월동안 지수의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국내 주식시장도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이는 내년 경제 성장률 ▲늘어나는 기업들의 이익 규모 등을 모뎀덤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경제성장률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경제 성장률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업들의 이익 규모도 3ㆍ4분기를 지나 4ㆍ4분기에 접어들면서 확연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외국인은 정보기술(IT)주에 대한 추가적인 매수 가담보다는 내수주와 금융주로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활발한 것으로 보여 이들 종목에 대해 선취매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지속적인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개인의 경우 내년 1ㆍ4분기에 시장 참여를 서두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소형주에 대한 길목 지키기에 나서는 것도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수는 올 연말까지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서 830포인트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진재욱 UBS증권 지점장=외국인은 국내 정치ㆍ경제 환경보다 전세계 경제 회복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가 불거지면서 외국인 매수세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지만 외국인의 반응은 오히려 국내 투자자보다 차분하다. 결국 미국 등 전세계 경제 회복 추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국 시장도 이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시장의 경우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이동이 완연한 가운데 주식자금이 아시아와 한국 등으로 유입돼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로 850선 안착이 예상된다. 개인의 경우 외국인들이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우량 기업들을 주로 사들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런 종목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 전기ㆍ전자 업종과 은행업종 내 우량주 등이 투자 유망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내수주에 대해서도 욕심을 내볼 만 하다. <정리=홍병문기자, 김상용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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