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3대 지수의 방향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8포인트(0.04%) 오른 1만1,410.2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12포인트(0.09%) 상승한 1,193.88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1.97포인트(0.47%) 떨어진 2,511.48포인트를 기록했다.
주식 시장을 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할 큰 뉴스가 없었다. 개장 초반 일부 유통업체의 실적 호조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미국 생산자물가의 상승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미국의 유통기업 타깃은 지난 2ㆍ4분기에 전년 동기의 6억7,900만달러(주당 0.92달러)보다 많은 7억4,000만달러(주당 1.03달러)의 순이익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당순이익을 0.97달러로 예상했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 델의 저조한 2ㆍ4분기 실적은 주식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델의 2ㆍ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줄어든 157억달러를 기록했고 전문가들의 예측치 158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2% 올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7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0.1%보다 컸다.
계절적 요인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식품류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4% 오르며 6개월래 최대의 상승세를 기록해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