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자랜드 바가지상혼 극성

가전 양판점인 용산 전자랜드가 터무니없이 판매가격을 높게 받는 등 바가지행위를 일삼아 말썽을 사고 있다.특히 용산 전자상가에서는 오디오 제품을 대상으로 이 같은 바가지상혼이 극성을 부려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소비자 김모씨는 최근 용산 전자랜드에서 일제 오디오세트를 멋모르고 구매했다가 낭패를 당하고 말았다. 김씨는 상가 입구에 위치한 S플라자에서 오디오를 34만원에 구입했지만 우연히 친구로부터 똑 같은 제품을 23만원에 구입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김씨는 전자랜드 내 다른 매장을 둘러본 결과 동일 모델을 대부분 23~24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으며 심지어 19만5,000원에 팔리고 있는 사례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에서는 똑 같은 제품을 지난해 말 23만5,000원에 판매했으며 최근엔 20만8,000원까지 가격이 떨어진 상태다. 또 소비자보호원 등에는 용산에서 전자제품을 구입했는데 배달된 물건이 다르다거나 한달 만에 고장을 일으켜도 수리를 제대로 못 받는다는 등 소비자 민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전자랜드의 경우 매장마다 제품가격이 천차만별인데다 똑 같은 제품을 놓고 '애프터서비스가 안 되는 비정상품'이라거나 '제품 사양이 틀리다'는 등 소비자 현혹행위가 판치고 있다. 용산 전자상가의 한 관계자는 "상가 출입구에 위치한 업체들은 뜨내기 손님이 많아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 부르는 사례가 많다"면서 "특히 오디오제품이 바가지행위가 가장 심한 편"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자랜드측은 "일부 업체가 직영점이 아닌 임대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어 실질적인 통제가 어렵다"면서 "소비자 불만이 접수되면 업체와 협의해 과도하게 부풀린 가격을 소비자에게 환불해주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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