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도 문화마케팅 나선다

태진미디어ㆍ넵스등 콘서트홀 운영ㆍ다양한 강좌 열어

주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문화 마케팅에 중소기업들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문화 코드를 이해함으로써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문화 마케팅을 통한 제품 및 회사 이미지 노출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래반주기 전문기업인 태진미디어는 자회사인 ㈜TJ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라이브 전용 공연장 ‘질러홀’을 운영하며 문화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공간은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탠딩 전문 콘서트홀로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과 관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 문화의 메카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서문탁, 부활, 여행스케치 등 30여회 이상 공연이 열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귀여운 음치’ 서민정 콘서트도 성황리에 열렸다. 고급 주방가구 전문업체인 넵스는 올해를 ‘문화 마케팅의 해’로 정하고 ‘여자들의 행복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이색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생동하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리베뉴홀(Livenue Hall)’이라는 이벤트 공간을 마련, 매달 쿠킹 강좌, 플라워 강좌, 테이블 장식 강좌, 사교 파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고객 끌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체험 위주의 문화 마케팅을 펼쳐 단순히 제품 판매만이 아닌 끊임없이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렴하고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매체 광고는 자제하는 대신 매년 매출액의 0.5%에 달하는 금액을 문화 마케팅에 투자하고 있다. 고급 인테리어 업체인 데코야는 ‘미술과 아름다운 공간의 만남’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 중견 작가인 전광영씨를 비롯해 장옥심, 정광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전시장 안에 작품과 가구를 같이 배치한 점이 눈에 띤다. 이밖에 패션업체 쌈지의 경우 매년 ‘쌈지 싸운드 페스티발’을 열면서 신인 뮤지션을 발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인사동에 종합 문화콘텐츠 공간인 ‘인사동 쌈지 공예 골목’을 조성, 오는 12월께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문화 코드를 이해하지 못하면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없는 시대가 왔다”면서 “앞으로 중소기업도 회사 및 제품 이미지 제고를 위해 문화 마케팅 분야의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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