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4시50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 S아파트 101동 1층에서 금융감독원 부산지원 수사조사역 김모(43)씨가 피를 흘리고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한 경비원은 “오후에 순찰을 돌고 있던 중 갑자기 ‘쿵’하는 소리에 가보니 40대 남자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이 사는 아파트 23~24층 계단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씨의 집과 소지품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 금감원 부산지원에 출근했다가 근무를 하던 중 몸이 좋지 않다며 오후에 조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시신을 인근 J병원으로 옮기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숨진 김씨는 ‘부산저축은행 사태’와는 업무연관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부산지원은 “숨진 김씨는 부산저축은행과는 업무연관성이 전혀 없는 내부 경영 부문 기획업무를 맡아왔다”며 “부산저축은행 비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씨는 3년 전 금감원 부산지원으로 발령받아 조사업무와 관련 없는 업무를 맡아왔으며 평소 우울증 등 특이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사태의 부실감독과 관련해 금감원 직원들을 소환조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숨진 김씨가 내사 대상이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