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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전형적 내수기업 이미지 벗고 글로벌기업 변신 주력" ■ '뉴 롯데' 이끄는 신동빈 부회장 유통·식품등 기존 포트폴리오에 대대적 변화 모색 중국·인도·베트남등 亞지역 유력기업 M&A 추진 1년의 절반 지구촌 돌며 인수합병 작업 진두지휘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롯데 2000년 이후 인수합병 현황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전형적인 내수기업으로 여겨졌던 기업들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덩치 키우기에 나서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유통 및 식품이 주력인 롯데그룹과 화장품과 생활용품이 강한 LG생활건강. 특히 두 기업을 이끄는 신동빈 부회장과 차석용 사장은 본인들 스스로 강력한 M&A 의지를 갖고 기업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중국ㆍ인도ㆍ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으로 눈길을 돌렸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실패를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이다. 차 사장은 유니레버코리아 등의 인수를 통해 '한국의 P&G'를 꿈꾸고 있다. 이들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뉴(New) 롯데'를 꿈꾸는 신동빈 부회장의 기업사냥 야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의 눈은 현재 해외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기자를 만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패배를 담담하게 인정하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인수합병(M&A) 매물을 계속 살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내외 M&A 매물이라고 했지만 그의 말에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포기를 계기로 해외기업 사냥에 나서겠다는 뜻이 잔뜩 배어 있었다. ◇M&A 이제 해외로 눈 돌린다=신 부회장은 1997년 롯데그룹 부회장에 취임한 후 정확히 5년 후인 2002년 TGI프라이데이스를 인수하면서부터 뉴 롯데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이후 무려 7조원가량을 쏟아부으며 20여건의 M&A에 성공했다. '빅딜'이었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11일에는 삼성SDS와 LG를 제치고 1,500억원을 들여 경기 지역 교통카드 서비스 업체인 이비교통카드를 인수하는 등 '스몰딜'에서도 왕성한 먹성을 자랑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이번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패배를 터닝포인트로 삼아 해외에서 M&A에 적극 나서기로 마음을 굳혔다. 뉴 롯데를 만들기 위해서는 글로벌화가 절실하고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유통ㆍ식품시장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롯데그룹이 지난 10년간 성공했던 M&A 사례를 살펴보면 대부분 국내에서 이뤄졌으며 유통ㆍ식품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만으로는 새로운 롯데를 창조할 수 없다는 게 신 부회장의 생각이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재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아시아를 전략지역으로 삼고 유력 기업들을 대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부한 경험과 자산으로 승부=롯데그룹은 해외 M&A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우선 황각규 부사장을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다양한 M&A를 경험한 인력이 가장 큰 자산이다. 이들은 이번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실 것으로 보이지만 올 들어서만 AK면세점, 바이더웨이, GS마트ㆍ백화점 인수에 잇달아 성공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2조~3조원에 달하는 풍부한 자체 보유 현금성 자산과 더불어 탄탄한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한 직접 금융조달 능력도 또 다른 강점이다. 백화점ㆍ할인점ㆍ홈쇼핑을 기반으로 한 유통사업에서 지속적으로 현금이 쌓이고 여러 품목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식품 분야도 탄탄하다. 여기에 금융ㆍ화학 분야 역시 알짜다. 이렇다 보니 롯데그룹의 자금조달 능력 역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롯데그룹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할 경우 높은 크레디트 때문에 5% 이하의 낮은 금리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합병과 관련한 경험과 재무적 능력에서 롯데그룹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해외시장에서도 유통 등의 분야에서 충분한 인지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변해가는 롯데그룹의 사업 구조=최근 몇 년 새 롯데그룹의 사업구조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전형적인 내수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 롯데그룹은 불과 3~4년 전만해도 매출의 거의 전부를 국내에서 달성했지만 최근 몇 년 새 해외사업 비중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그룹 전체 매출 45조원 중 해외사업에서 약 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실제 롯데그룹은 '2018년 아시아 톱 10 글로벌 그룹'을 장기 비전으로 삼아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만 약 1조4,000억원을 글로벌 시장 개척과 신규 사업 개발에 투자한다. 현재 모스크바ㆍ베이징에 해외 1ㆍ2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중국 톈진시에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중국에 3개점을 추가로 열었고 현지 할인점인 타임스를 인수하며 성공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롯데제과는 올 초 베트남 빈증공장을 완공하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조만간 러시아와 인도의 신설 공장도 완공될 예정이다. 롯데호텔도 올해 안에 첫 해외 체인인 '롯데호텔모스크바'를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총 4억달러가 투자되는 65층 규모의 '롯데센터 하노이'건설이 한창이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해외사업이 크게 늘어나 신 부회장은 1년의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보낸다"며 "글로벌화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지지 속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몇 년 후에는 롯데그룹의 성격 자체가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