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강희와 배수빈, 김영애가 주연을 맡은 영화 '애자'(감독 정기훈, 제작 시리우스픽처스)가 오는 1월 30일 첫 촬영에 돌입한다. 영화 '애자'는 탄탄한 시나리오로 일찌감치 충무로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 온 작품. '애자'는 공부와 유흥, 싸움 등 어느 한 가지도 모자람 없이 잘 나가던 퀸카 박애자가 스물아홉 노처녀 작가로 살아가는 일상을 다뤘다. 최강희는 고교시절 전교 10등은 따 놓은 당상에, 비장의 공중돌려차기 싸움 실력으로 부산을 휘어잡았지만 스물아홉 나이에 지방신문 당선 경력과 바람둥이 남자친구를 빼면 산더미 같은 빚만 남은 소설가 지망생 애자 역을 맡았다. 영화는 마지막 인생 한방을 노리는 애자가 1억 공모전 소설을 탈고한 어느 날 그녀를 천덕꾸러기 취급하던 엄마가 오빠의 결혼을 핑계 삼아 부산으로 불러내려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다뤘다. 평생 철의 여인 같던 엄마가 갑작스레 쓰러지고 철없던 애자의 29년 인생이 갑자기 흔들리게 되는데…. 애자의 엄마이자 꼬장꼬장하고 억척스러운 동물병원 원장 영희 역에는 중년배우 김영애가 캐스팅됐다. 애자의 남자친구이자 잘 나가는 홈쇼핑 PD 철민 역은 배수빈이 맡았다. 연출을 맡은 정기훈 감독은 김유진 감독의 '약속'과 '와일드 카드'의 조감독 생활을 거쳤다. '애자'의 시나리오는 지난해 부산 영상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바 있다. 영화는 오는 가을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