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미통상장관 26일 FTA쟁점 첫 공식 논의

미국, 실무협의 요구사항 공식 제안할지 관심

한ㆍ미 통상장관이 26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을 논의하기 위해 첫 공식접촉을 갖는다. 25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ㆍ미 통상장관회의를 열 예정이다. 양국이 지난 5월 한ㆍ미 FTA 쟁점을 타결하기 위해 실무협의를 열어 내달 중순 서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전에 마무리 짓기로 합의한 뒤 양측 통상장관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번 통상장관회담에서 미국 측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공식 제안하는 등 FTA 실무협의에 대한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미국 측은 실무협의에서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공식 제안하지는 않았다고 외교부는 밝혀왔다. 이에 대해 한국 측은 미국 측의 요구사항을 공식적으로 접수하면 검토해 보겠으나 FTA 협정문은 절대 고칠 수 없으며 쇠고기 문제는 FTA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하지만 이번 회의가 한ㆍ미 FTA를 급진전 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달 2일 미국의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어 이번 회의에서 의견을 좁히는 정도이지 본격적인 타결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회의는 양국의 통상 관련 최고책임자가 만남으로써 실무협의가 공식 시작됐음을 선언하고 향후 실무협의가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상징적인 회동'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김 본부장은 이날 민주당 FTA 특위와 가진 간담회에서 "내주 화요일(11월2일) 미국에서 총선이 있는 그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예민한 부분에 대해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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