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무엇일까?
최근 한 포털사이트가 남녀 초등학생 1만1,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선물은 게임기와 휴대폰이었다.
◇게임기 한번 사줘= 소니의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는 특히 남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금까지 120여개의 인기 타이틀이 국내에 발매됐으며 상반기 내 70여개의 타이틀이 더 나올 예정이다. 오는 6월30일까지 행사기간 동안 게임기와 컨트롤러 1개에 DVD용 리모콘을 더한 패키지를 27만2,800원에 살 수 있다. 게임 타이틀은 1개당 보통 3만~5만원대.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는 PS2에 비해 늦게 만들어져 게임 타이틀로는 밀리지만 게임기 성능은 더 우수하다. 하드디스크를 내장하고 있어 PS2처럼 메모리카드를 따로 살 필요가 없다. 게임기 본체와 컨트롤러 값만 27만9,400원이지만 세가 게임타이틀 2개를 묶은 특별 패키지 상품을 같은 가격에 살 수 있다. 40여종의 게임이 발매됐으며, 타이틀 가격이 4만~6만원대로 다소 비싼 게 흠.
휴대용 게임기로는 닌텐도의 게임보이 어드밴스(GBA) SP(14만5,000원)와 토종게임기인 게임파크의 GP32(19만8,000원)가 있다.
◇값싸고 인기있는 PC게임= 게임기 가격이 부담된다면 아동용 PC게임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다.
자녀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강아지 백구의 활약을 그린 횡스크롤 액션게임 `하얀마음 백구 3`나 EBS 영어교육 프로그램의 캐릭터를 소재로 한 액션게임 `꾸러기 더키`를 추천할 만하다.
TV 만화로도 한창 인기가 높은 `올림포스 가디언: 신탁의 도전`은 재미 뿐 아니라 교육교재로도 훌륭하다. 홈 인테리어를 스스로 꾸미며 소꿉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써니하우스`나 병원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스위키랜드`는 여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게임.
그 밖에 보아를 세계적인 가수로 키워낸다는 내용의 `보아 인 더 월드`와 만화영화 같은 분위기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 `테일즈 오브 윈디랜드`도 아이들이 푹 빠질 만한 게임들이다.
PS2용으로는 `허디거디` `크래쉬 밴디쿳` `슬라이쿠퍼` 등이, X박스용으로는 `매드 대쉬 레이싱` `블링스 타임 스위퍼` 등이 적당하다.
◇게임 이벤트도 풍성= 한빛소프트는 29일부터 5월5일까지 서울대공원 IT월드 앞마당에서 `서프 축구대회`를 연다. 현장에서 누구나 2명이 한팀을 이뤄 참여할 수 있으며, 게임CD, 티셔츠, 포스터, 스티커 등이 선물로 주어진다.
5월3일에는 전국의 롯데마트에서 X박스 게임대회가 열려 5일 잠실 롯데월드에서 벌어지는 본선에 진출할 28명을 뽑고, 5월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와 부산 해운대구의 PS2존을 방문하는 어린이에게는 PS2 로고가 새겨진 파란공과 풍선이 증정된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