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슈퍼맘' 그린을 삼켰다

매튜 출산 10주만에 우승… '태극 엄마' 한희원은 3위

둘째 딸을 출산한 지 10주 만에 투어에 복귀한 카트리나 매튜(40ㆍ스코틀랜드)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매튜는 3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랭커셔의 로열리덤&세인트앤스 링크스(파72ㆍ6,492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우승했다. 캐리 웹(호주)이 4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합계 이븐파에 그치면서 매튜는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로 3타 차 우승의 여유를 즐겼다. 지난 2007년 아들을 낳은 한희원(32ㆍ휠라코리아)도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위(1오버파)를 차지하면서 매튜와 함께 세상의 ‘엄마’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무국 집계에 따르면 ‘엄마골퍼’는 이날 현재 30명 정도 된다.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 개막 전날 숙소에 불이 나 캐디인 남편이 화상을 입기도 했던 매튜는 스코틀랜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통산 3승째. 매튜는 이날 티샷을 종종 러프로 보내는 등 흔들리기도 했으나 12번홀(파3)의 긴 파 퍼트와 13ㆍ14ㆍ15번홀 버디 퍼트 등 결정적인 순간 퍼팅을 홀에 떨궈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타이틀을 방어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퍼트가 홀을 살짝살짝 빗나가면서 3타를 잃어 최나연(22ㆍSK텔레콤) 등과 함께 공동 8위(3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매튜의 우승으로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톰 왓슨(60ㆍ미국)등 노장들의 투혼이 빛을 발했다. 매튜는 “아직 10년은 더 뛸 수 있다”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때가 되면 다시 생각해봐야겠다”고 모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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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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