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최대 격전지 부산에서 막판 득표활동에 주력하고있다.한나라당의 압승이 일찌감치 결정됐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선거 1주일을 앞두고도 부동층이 20% 이상 되는 등 판세가 유동적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부산출신 노무현이냐, 아니면 전통적으로 지지해왔던 한나라당의 이회창이냐를 놓고 부산시민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양당은 부동층 흡수를 위해 선거 막바지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2일 경남과 부산 등지를 훑고 다니는 유세 강행군을 펼쳤다.
특히 이날 이 후보는 부산역 광장에서 2만명이상의 청중이 몰린 이번 선거사상 가장 큰 규모의 유세전을 가졌다. 부산에 상주하고 있는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도 거리 유세 등을 통해 이 후보 지지율 제고에 힘쓰고있다.
한나라당 부산선대위측은 "부산의 경우 이 후보 지지율이 노 후보에 비해 30%이상 격차를 벌여 놓고 있는 등 점차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다"며 "남은 선거기간 20%에 달하는 부동층을 70% 이상 흡수할 경우 65% 이상의 득표율로 이 후보가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운동 개시 후 이미 부산을 세 차례나 방문한 노 후보 역시 14일 또다시 이 지역을 방문, 한나라당의 표밭을 휘젓고 다닐 예정이다. 노후보는 판세를 봐서 17일경 다시 한번 부산을 방문한다는 계획도 수립해 놓고 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국민 통합 21과의 공동 선거운동을 통한 바람몰이에도 나섰다.
민주당과 국민통합 21은 이날 회동, 후보 단일화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논의 했으며, 서면 영광도서 앞에서 처음으로 `양당 합동 유세'를 실시, 대세몰이에 나섰다.
민주당 측은 자체 지지도 조사결과 "노 후보가 10%대의 격차로 이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며 "40대 등에 분포돼 있는 30%에 달하는 부동층을 효과적으로 공략, 부산에서 4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면 노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순욱기자